(살바도르 달리와 피카소 작품 감상)
마드리드에서의 하루 1: 달리와 피카소 작품 감상
세계적인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 알려진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 도착하였습니다. 마드리드에는 차마르틴 역과 아토차 역이 있는데 저는 그라나다에서 왔기에 아토차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마드리드에는 쁘라도 미술관도 유명하지만, 저는 이번 여행에서 운 좋게 아토차 역 인근에 있는 소피아 왕비 미술관에서 스페인의 거장 달리와 피카소의 전시 작품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2층 전시실에 있는 피카소의 [게르니카]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 1904-1989)는 초현실주의의 기법으로 인간의 내면적 욕망과 다양한 복합적인 감정들을 거침없이 표현한 스페인이 낳은 또 하나의 거장이지요. 그는 1926년에 파리에서 피카소를 만나고 루브르 박물관을 구경한 이후, 본격적인 초현실주의 작품세계로 접어듭니다. 이후 그는 피카소와 쌍벽을 이루는 화가로서 자리를 잡으며, 인간의 무의식의 차원을 은유적으로 깊이있게 표현해 냅니다. 때로 그는 관객에게 직접적으로 말함으로써 관객을 당혹하게 하기도 합니다. 존경과 논쟁에 휩싸인 달리는 자신을 생각하는 기계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림과 조각 등 200점이 넘는 그의 작품에서 상상력 풍부하고 호기어리며 호탕한 심리적 세계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프로이드의 심리분석을 이용한 그는 성적 표현을 과감하게 여과없이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제 달리와 피카소의 작품을 잠시 감상하겠습니다.
마드리드의 아토차 역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시계는 벌써 오후 1시 40분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역 건너편에는 벌써 스페인 특유의 조각상들이 눈을 유혹하였는데,
마드리드의 아토차 역사도 기념할만 했습니다.
바로 역 가까운 곳에서 소피아 왕비 미술관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입장권을 끊었는데, 피카소와 달리 따로 볼 수 있고 모두 보게되면 돈을 조금 더 지불해야 합니다.
"꿀은 피보다 달다"라는 유명한 그의 명제로 달리는 1927년에 그의 그림을 풀어나가게 됩니다. 이는 그가 1922년에 루이스 브누엘을 만난 후 그와 영화를 만들게 되면서 시인과 화가와 영화제작가와 함께 동료 그룹을 형성한 직후입니다. 달리는 그때 아방가르드, 즉 전위예술가들과 어울리게 되는데, 입체파(큐비즘), 야수파(포비즘, 20세기 초 프랑스의 미술운동), 미래파(1910년 이탈리아 중심 발생한 전통양식에 반기를 들고 폭력, 스피드, 기계 강조)와도 교분을 쌓게 되지요.
이 작품은 달리의 여러 작품 중의하나로서 해변에 죽어서 딱딱한 시체가 되어 있는 당나귀와 그를 먹고있는 작은 신문용지의 글자들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온갖 상상력이 동원되어 현대의 문명을 비판하고 있는 듯합니다. 초현실주의 기법을 통해 현실을 전복시키는 메카니즘을 동원한 것이지요.
달리의 초현실주의 작품은 영화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는데, 잠재의식의 세계를 그대로 판단없이 기계적으로 여과없이전달하고 있다고 스스로도 말하고 있습니다.
다다이즘(전위주의)적인 그의 영화 작품은 때로는 끔찍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기존 예술에 대한 부정을 통한 새로운 정의를 내리려고 시도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제목은 '안달루시아인의 개'(1929년의 작품)라는 작품으로, 17분짜리 단편인데, 달리가 초현실주의자들과 연합하기 바로 직전에 시도된 것입니다. 영화의 첫 장면은 여인의 눈동자를 예리한 칼로 베어내는 끔직한 장면인데, 이는 달을 스쳐가는 엷은 구름의 연상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다양한 각도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눈이 멀게하는 이 장면(달을 흐리게 하는 엷은 구름과 같이)은 관객들의 시각에 대한 은유적인 공격이기도 하지요. 이를 확대 해석하면 영화 일반에 대한 (필름을 짜르는 듯한) 공격이기도 하지요.
아쉽게도 기타 달리의 작품은 사진 찍는 것이 허락되지 않아서 소개해 드릴 수 없는 것이 유감일 뿐입니다. 창밖으로 내다본 소피아 미술관입니다.
3층 전시관 복도입니다. 달리의 작품들 외에도 다른 작품이 함께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달리의 작품을 내부에서 사진으로 찍을 수 없기에 살짝 밖에서 분위기만 엿보고, 저는 들어가서 보았지요^^
이 또한 심층 의식의 세계를 여과없이 표현해 내는 달리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제 달리 자신이 직접 필름 속에서 관객들에게 열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치켜 올린 콧수염이 인상적이지요.
1936년 스페인 내전으로 파리로 망명한 달리는 그곳에서 오래머물면서 뉴욕이나 이탈리로 여행을 하게 됩니다. 그 자신의 경험을 그림 속에 반영하면서 갈등으로 야기된 공포와 죽음에 대해서 관객들을 교란시키면서도 분명한 표현을 하게 됩니다.
달리의 다양한 모습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은 달리를 미국 망명길로 이르게 합니다. 그곳에서 1940-1948년까지 살게 됩니다. 그곳에서 그는 신비한 핵 융합과 핵분열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에 대한 특별한 흥미를 가지게 되고, 원자 폭탄과 그 영향력에 대한 것을 예술 속에 반영시키게 됩니다. 그 사이에 그는 또 [살바도르 달리의 비밀스러운 삶]이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쓰게 됩니다. 이 작품은 반은 진실이라는 평을 받는데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기 되기도 하지요.
달리의 작품세계를 감상하고 나오면 또 하나의 커다란 빈 공간을 통과하게 됩니다. 그런데 바로 이 공간이 또 하나의 살아있는 전시 공간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모든 움직이는 인간 그 자체가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하는 것 같으니까 말이지요. 이것이 바로 또 '빈' 공간의 예술성인것 같기도 합니다.
또 하나의 사진 액자를 보는 듯 사람들이 어디론가 줄지어 가고 있습니다.
미술관 창 밖으로 내다본 풍경입니다.
다시 달리의 작품을 지나
조각들을 감상하고
여러 다른 초현실주의 화가들의 작품도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가 낳은 입체파 미술의 거장 피카소의 작품 앞에서 잠시 기념을 하구요^^
다른 전시실로 옮겼습니다.
[어린이들과 나무](1930년)라는 제목의 리엔조의 작품이 눈에 띄었습니다.
벽면 크기의 거대한 그림들입니다.
이곳은 안으로 사진 촬영이 금지 된 곳입니다. 아쉽지만 혼자서 들어가 전쟁의 잔혹함을 고발한 피카소의 게르니카 등의 감상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소피아 미술관을 나오니 바로 앞에 마드리드의 아토차 기차역이 보입니다. 다음은 마드리드 시내의 왕궁과 대성당 등을 감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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